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 X296(2023년~) 중고차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2023년 국내 출시된 벤츠 EQS SUV X296은 럭셔리 전기 SUV 중에서도 플래그십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의 매물 현황과 실제 시세 형성 상황을 바탕으로, 이 차량의 실구매 시 주의할 점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벤츠 EQS SUV는 벤츠 전기 SUV의 최상위 모델입니다

벤츠 EQS SUV X296은 말 그대로 벤츠 전기 SUV 라인업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QS 세단의 전기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실내공간은 훨씬 여유로운데다가 3열 시트까지 선택이 가능해 가족용 고급 SUV를 고민하던 분들에겐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죠. 실제로 EQE SUV와 고민하는 분들도 많은데, 두 차량을 비교해보면 고급감이나 실내 정숙성 면에서는 확실히 EQS SUV 쪽이 한 수 위입니다.

 

다만 가격이 워낙 높다 보니, 신차 구매보다는 중고 매물을 찾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EQS SUV 중고차가 많지 않아서, 어떤 기준으로 접근해야 할지 애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EQS SUV X296의 2025년 기준 시세 현황과 함께, 현재 중고로 이 차를 고민할 때 체크해야 할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벤츠 EQS SUV X296 (2023~) 중고 시세

벤츠 EQS SUV X296은 2023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워낙 고가의 차량이다 보니 중고 시장 진입 속도가 느렸지만, 이제는 1년이 지난 시점이라 조금씩 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3년식 EQS SUV 중고 시세 (2025년 5월 기준)

가장 최근 기준으로 확인된 국내 중고차 시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3년식 97,700,000원 ~ 112,400,000원

이 시세는 EQS 450 4MATIC, EQS 580 4MATIC 등 트림과 옵션 구성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은 1년 내외의 짧은 주행거리, 무사고 차량이며, 리스 반납 또는 시승차 출신으로 파악됩니다.

 

 

감가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신차 기준으로 EQS 450 4MATIC은 약 1억 5천만 원 전후, EQS 580 4MATIC은 1억 8천만 원 가까이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중고 시세를 보면 대략 신차 대비 3,000만~6,000만 원 정도 감가된 가격입니다. 이는 1년 만에 20~30% 감가된 셈이라, 일반적인 수입차보다도 꽤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감가만 보고 "손해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차량의 성격상 초기 구입자들이 감가를 감수하고 구입했던 고급 옵션 차량이 많기 때문에, 중고 매물을 잘 고르면 가성비 좋은 ‘풀옵션 전기 SUV’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매물 수와 유통 상황은?

아직까지 EQS SUV의 매물 수는 많지 않습니다. 대형 플랫폼 기준으로 봤을 때도 전국 단위로 10~20대 수준이고, 그 중에서도 EQS 580 트림은 희소성이 높습니다. 즉,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왔을 때는 빠르게 결단해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EQS SUV 중고차를 고려할 때 주의할 점

배터리 보증 범위 확인: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 상태가 핵심이기 때문에, 배터리 보증 기간(보통 8년 또는 16만 km)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에어 서스펜션 포함 여부: 모든 트림이 기본으로 적용되진 않으므로 하위 트림 구매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이퍼스크린 유무: 벤츠 전기차의 대표 옵션 중 하나인데, 중고차에서 이 옵션이 빠지면 감가가 더 심할 수 있습니다.

 

벤츠 EQS SUV의 장점, 벤츠만의 전기 SUV, 타보면 느껴지는 프리미엄

EQS SUV를 처음 보면 외관부터 묵직한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매력은,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도로에 나섰을 때부터 드러납니다.

 

 

주행 질감이 말도 안 되게 부드럽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부드러움’입니다. 벤츠답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인데, 이게 단순히 말랑말랑한 승차감이 아니라, 노면을 타는 느낌 자체를 없애줘요. 요철을 밟아도 푹신하게 넘어가고, 차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롤스-로이스까진 아니더라도, 이 가격대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안락함"입니다.

 

 

실내 정숙성은 전기차 중 탑급

전기차는 본래 조용한데, EQS SUV는 그 이상입니다. 이중 접합 유리는 기본이고, 도어 마감이나 흡음재가 매우 잘 되어 있어 고속도로에서 음악 안 틀고 달리면 타이어 노면음만 겨우 들립니다. EQS 세단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아요. 이 차 타고 나면 다른 전기차는 좀 허전하게 느껴질 겁니다.

 

 

하이퍼스크린,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벤츠의 철학

EQS SUV를 선택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게 바로 ‘하이퍼스크린’입니다. 운전석, 센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이 대형 화면은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게 아닙니다. 실제로 조작도 부드럽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라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조수석 화면은 조수석 탑승자가 영화도 볼 수 있어서 가족용 차량으로도 훌륭하죠.

 

 

주행 보조 시스템이 매우 안정적

벤츠는 예전부터 ACC(어댑티브 크루즈) 기술이 뛰어난 브랜드로 꼽혔는데, EQS SUV에도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차간거리 유지, 차선 유지, 자동 차선 변경까지 거의 완전자율 수준으로 지원합니다. 장거리 운전 자주 하시는 분들께는 체감이 꽤 큽니다.

 

벤츠 EQS SUV의 단점, 고급차지만, 분명히 아쉬운 부분도 있다

아무리 벤츠여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EQS SUV는 그 특성상,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타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전기차지만 유지비나 충전 속도, 공간 활용성 등은 체크해볼 필요가 있어요.

 

충전 속도, 400V 플랫폼의 한계

EQS SUV는 800V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인데, 최대 200kW급 DC 충전기에서도 10→80% 충전하는 데 약 30분 이상 걸립니다. 이론상 빠른 편이지만, 요즘 나오는 국산 전기차들(아이오닉5, EV9 등)과 비교하면 확실히 느려요. 장거리 주행 중 충전소에서 체감되는 시간은 꽤 큽니다.

 

 

무게감과 핸들링, 여유로운 주행은 좋지만, 날렵함은 부족

이 차는 공차 중량이 2.7톤이 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급가속이나 차선 변경 시 ‘묵직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후륜 조향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민첩한 느낌은 아니에요. 벤츠 특유의 안정된 승차감을 좋아하신다면 괜찮겠지만, 테슬라나 BMW 전기차처럼 스포티한 주행을 기대했다면 살짝 아쉬울 수 있습니다.

 

 

3열 시트, 이름만 3열, 실사용은 어려움

EQS SUV는 선택 사양으로 3열 시트를 제공하지만, 성인 기준으로는 사실상 탑승이 어렵습니다. 무릎 공간도 협소하고, 착좌감도 불편해서 가족 중 어린아이 외에는 장거리 탑승이 무리예요. 실제로 3열을 쓸 일이 많다면, GLS급 이상의 SUV를 고려하는 게 낫습니다.

 

 

유지비, 전기차라서 싸다? 벤츠는 예외

전기차라 연료비는 절약되지만, 벤츠는 벤츠입니다. 타이어 한 세트 교체 비용이 200~250만 원 정도이고, 브레이크 패드나 워셔액 같은 소모품도 모두 정식센터 기준으로 고가입니다. 게다가 외제차 특유의 보험료도 무시 못 하고요. 한 번 수리 들어가면 ‘전기차인데 왜 이렇게 비싸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벤츠 EQS SUV는 이런 분들에게 정말 잘 맞습니다.

EQS SUV는 ‘벤츠 감성’과 ‘전기차 효율성’을 모두 가져가고 싶은 분들께 잘 맞는 차입니다. 특히 기존 S클래스, GLS 클래스 오너분들이 전기차로 전환하고 싶다면 가장 유사한 감각을 줍니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크고, 고급스럽습니다. 단, 충전 인프라 확보와 감가를 감수할 수 있어야 만족도가 큽니다. 1억 초반대 중고 매물이 있다면, 지금이 오히려 똑똑한 타이밍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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