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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G-클래스 W463(19792018)은 기계적인 감성과 오프로드 성능을 동시에 갖춘 클래식 SUV입니다. 2015~2018년식 가솔린 모델 기준 실제 중고 시세와 함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G 클래스 W463b(19~24년) 중고차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각지고 묵직한 지바겐, 예전 모델이 더 멋있다고 느껴지는 이유

벤츠 G-클래스는 1979년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외형을 유지하면서 SUV 중에서도 보기 드문 ‘디자인의 연속성’을 보여준 모델입니다. 특히 2018년까지 판매됐던 W463 1세대는 각진 차체와 기계적인 감성이 살아 있는 게 특징이라 오히려 최신 G-클래스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죠.

 

이 W463은 한눈에 봐도 군용차 기반의 ‘오프로드 전용’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현대적인 승차감이나 디지털 감성은 부족할지 몰라도, 묵직하고 거칠고, 터프한 느낌 하나만큼은 최신 차보다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이 모델은 이미 단종되었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매우 독특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2015~2018년식 G-클래스 W463 가솔린 모델의 실제 중고차 시세를 정리해보고, 지금 이 클래식 지바겐을 사도 괜찮은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G-클래스 W463 (15~18년식) 중고 시세 (2024년 5월 기준)

G-클래스 W463은 1979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40년 가까이 기본 디자인을 유지해왔고, 2019년에 풀체인지된 W463b로 넘어가기 전까지 ‘클래식 지바겐’으로 불리는 모델입니다.

 

지금 중고차 시장에서 이 차량을 찾는 수요층은 완전한 오프로더로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클래식 벤츠 SUV를 '수집용' 또는 '라이프스타일용'으로 소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G63 AMG 가솔린 모델의 인기가 높은데요, 4.0L V8 또는 5.5L V8 자연흡기·바이터보 엔진이 적용돼 있어서, 지금 기준으로 봐도 성능은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배기음도 묵직하고, 운전할 때 '운전하는 맛'이 있는 차죠. 2024년 4월 기준, 실제 매물 기준으로 파악한 연식별 시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8년식  8,090만 원 ~ 9,310만 원

특징: 단종 직전 모델이기 때문에 매물 희소성이 있고, 실내 인테리어도 어느 정도 최신 감각을 반영한 트림이 많습니다. 주행거리 5만 km 이하, 무사고 차량 기준으로 9천만 원 전후에 형성돼 있습니다.

 

2017년식 7,440만 원 ~ 8,560만 원

특징: 감가가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디자인은 18년식과 거의 동일합니다. G63 AMG 외에도 G500 모델 등 다양한 트림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일부 정비 이력이 있는 매물은 7천 중반대에서 거래되기도 합니다.

 

2016년식 6,790만 원 ~ 7,810만 원

특징: 키로수가 7만 km 이상인 매물이 많고, 연식이 조금 된 만큼 외관, 실내 마모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합니다. AMG 바디킷 튜닝 차량이나 병행 수입차가 다수 포함돼 있어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2015년식 7,300만 원 ~ 8,400만 원

특징: 의외로 15년식이 16년식보다 가격대가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정식출고 G63 AMG 한정판 모델이나 에디션 차량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외장 컬러, 내장 재질 등에서 희소성이 있는 매물은 8천 초반대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시세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주행거리: 클래식 모델일수록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은 희소성이 높아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3만 km 미만 차량은 1천만 원 이상 시세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정식출고 여부: 병행 수입 차량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부품 수급이나 AS에서 제약이 있습니다.

튜닝 유무: AMG 배기, 휠, 바디킷 등 튜닝이 적용된 차량은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시세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사고 이력: 프레임 손상이나 전손 이력은 시세에 큰 감가를 유발하므로, 꼭 K카·엔카 등에서 이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클래식 G-클래스 W463의 장점, 투박하지만 강렬한 오리지널 감성

W463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과 ‘오프로드 성능’입니다. 요즘 SUV들이 다 비슷한 유선형에 디지털 감성으로 바뀌고 있는 반면, 이 모델은 40년 넘게 같은 얼굴로 버텨왔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각지고 딱 떨어지는 실루엣, 볼트 그대로 드러난 도어패널, 툭 튀어나온 방향지시등과 보닛 위 깃발처럼 서 있는 벤츠 엠블럼까지. 그야말로 ‘터프함의 정수’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차는 단순한 멋쟁이 SUV가 아닙니다. 오프로드 성능이 진짜입니다. 3개의 디퍼렌셜 락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지상고도 높고 진입각, 이탈각이 탁월해서 험한 산길이나 비포장도로에서도 탈출 성능이 뛰어납니다. 지금도 해외에서는 군용차 기반으로 쓰이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또 하나의 강점은 AMG 특유의 주행 감성입니다. 비록 최신 전자장비는 부족하지만, 오히려 그 기계적인 느낌이 운전하는 재미를 줍니다. 스티어링 휠이 묵직하게 움직이고, 브레이크도 직관적이라 운전하면서 차와 교감한다는 느낌을 주죠. V8 자연흡기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음은 거칠고 낮아서, 들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아날로그’ 감성입니다.

 

무엇보다, 이 차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미 단종됐고, 디자인도 변하지 않다 보니 2024년 현재에도 ‘클래식 SUV’라는 영역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잘 사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가치가 오르는 차라는 얘기죠.

 

클래식 G-클래스 W463의 단점, 정비비, 승차감, 그리고 현실적인 불편함

이런 매력적인 차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건 유지비와 정비 문제입니다. W463은 요즘 차처럼 전자식 시스템이 잘 구성된 차량이 아니라서, 정비도 손이 많이 갑니다. 특히 연식이 오래된 만큼 고무류, 하체 부싱, 냉각계통 부품에서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벤츠 순정 부품은 가격이 상당히 높고, 수입 대기 시간도 깁니다.

 

또 연비도 썩 좋지 않습니다. G500이나 G63 AMG 가솔린 모델 기준 복합 연비가 5~6km/L 수준이라 기름값 신경 쓰는 분들에겐 맞지 않아요. 게다가 이 차는 기본적으로 고급유 주유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승차감과 정숙성입니다. 이 차는 애초에 ‘승차감’이란 단어와 거리가 멉니다. 서스펜션이 딱딱하고, 노면 소음을 여과 없이 실내로 들여보냅니다. 차체 구조가 프레임바디다 보니 승차감보다는 강성이 우선이라 장거리 운행 시 피로도가 생각보다 큽니다. 이걸 ‘감성’이라 받아들이면 괜찮지만, 가족차로 쓰기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주차와 도심 주행의 불편함입니다. 차체가 크고, 회전반경도 커서 지하주차장에서 몇 번이나 핸들을 감아야 겨우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차처럼 어라운드 뷰가 빵빵하게 지원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주차는 꽤나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차는 취향이 분명한 사람에게만 추천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보기엔 멋지지만, 운전해보면 확실히 불편함도 같이 따라오기 때문에 사고 나서 후회하는 분들도 간혹 있죠. 그래서 꼭 충분히 시승하고, 정비 이력 확인하고 결정해야 하는 차입니다.

 

기계적인 감성을 이해하고, 클래식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에게만 어울리는 SUV

벤츠 G-클래스 W463은 최신 SUV들과는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진 차입니다. 이 차를 사는 이유는 단 하나, ‘멋’ 때문입니다. 그 멋이 단순히 외형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기계식 감성, 묵직한 핸들, 불편함마저도 받아들이는 여유에서 오는 멋이죠.

 

확실히 유지비도 많이 들고, 타기 편한 차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들을 감안하고서라도 갖고 싶게 만드는 게 바로 이 지바겐입니다. 특히 잘 관리된 매물을 만나면, 시간이 지나도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편이고 운전할 때마다 ‘내가 이런 차를 타고 있구나’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차는 실용보다 감성, 편안함보다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SUV입니다. 클래식 G-바겐이란 이름이 그냥 붙은 게 아니니까요. 당신이 그 가치를 알아본다면, 분명히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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