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GL 클래스 X166(12~19년) 중고차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벤츠 GL-클래스 X166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된 대형 SUV로,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성능 덕에 여전히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엔카 실매물 기준으로 2,400만 원대부터 구매 가능한 현실적인 프리미엄 SUV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식별 시세 흐름을 알아보겠습니다.

 

 

한때 1억 넘던 벤츠 대형 SUV, 지금은 3천 아래에서도 살 수 있다

벤츠 GL-클래스 X166은 지금의 GLS-클래스가 나오기 전까지 벤츠 SUV 라인업의 ‘정점’에 있었던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2012년에 처음 나왔고, 국내에도 정식 수입이 되면서 그 당시엔 1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 부유층이나 대형 SUV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았죠.

 

이제는 세월이 흘러 10년 가까이 지난 모델도 있지만, 프레임바디급의 크기, 가솔린 V8엔진, 그리고 7인승 구성까지 지금 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상품성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2,400만 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는 실매물도 나오고 있어서 ‘가성비 대형 수입 SUV’를 찾는 분들에게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엔카 기준 실매물 가격을 중심으로 벤츠 GL-클래스 X166의 연식별 중고 시세를 정리해 보고, 이 차량이 지금도 매력적인 이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벤츠 GL-클래스 X166 실매물 기준 중고 시세2025년 4월 기준)

현재 엔카에서 등록된 GL-클래스 X166 매물은 주로 2013~2015년식 위주로 형성돼 있습니다. 모델은 대부분 GL450 4 MATIC, 고출력 트림으로는 GL500, GL550이 확인됩니다. 전부 가솔린 기반 4륜 구동(4 MATIC)이며, 옵션 구성은 당시 플래그십답게 상당히 풍성한 편입니다.

 

아래는 실제 등록된 실매물 기준으로 정리한 시세 표입니다.

 

GL450 4MATIC

2013년식 / 70,529km = 2,399만 원

2013년식 / 112,163km = 2,650만 원

2014년식 / 157,157km = 2,790만 원

2015년식 / 105,260km = 2,990만 원

 GL450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델로, 2,400~3,000만 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주행거리 7만 km 초반대 매물은 가격 메리트가 크고, 15년식으로 올라가면 3천만 원에 근접합니다.

 

GL500 / GL550 4 MATIC

2013년식 GL550 / 162,200km = 2,500만 원

2013년식 GL550 / 161,908km = 2,750만 원

2013년식 GL550 / 126,000km = 2,790만 원

2015년식 GL500 / 115,590km = 2,899만 원

GL500과 GL550은 배기량이 크고 마력이 높아,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감가 속도는 더 빠른 편입니다. 특히 GL550은 430마력 이상의 출력에 풀옵션 구성이 대부분이라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주행거리가 16만 km를 넘어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구매 시 상태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시세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주행거리

7만 km대 매물은 가격대가 높지만 상태도 좋음

15만 km 이상은 정비 이력 필수 확인, 감가 적용

 

정식출고 여부

병행 수입 차량은 시세가 조금 낮은 대신, 리셀 가치도 떨어질 수 있음

 

사고/정비 이력

전손·프레임 손상 이력은 감가 폭 큼

단순 판금·교환 차량은 감가 영향 적음

 

옵션 구성

뒷좌석 모니터, 통풍시트, 나파가죽 내장, 파노라마 선루프 등 옵션 따라 시세 차이 발생

GL550은 기본적으로 상위 옵션이 많아 중고가 방어력 우수

 

벤츠 GL-클래스 X166의 장점 지금 봐도 압도적인 덩치와 플래그십 감성

GL-클래스를 직접 보면 첫 느낌이 "진짜 크다"는 겁니다. 전장 5.1m가 넘고, 휠베이스도 3,000mm 이상이라 국산 대형 SUV와는 체급 자체가 다르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7인승 구성이고, 3열 시트도 성인이 탈 수 있을 만큼 실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GL450, GL550 가솔린 모델은 V6, V8 자연흡기 혹은 터보 엔진이라 출력과 정숙성이 동시에 좋아요. GL550 같은 경우엔 430마력이 넘는 성능을 갖고 있어서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릴 때 답답함 없이 쭉 밀어주는 느낌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이 차는 그 시절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꽉 채운 실내 구성이 특징입니다. 나파가죽 시트, 우드 트림, 뒷좌석 리클라이닝, 뒷좌석 모니터, 열선·통풍 시트 등 플래그십 SUV로서 들어갈 수 있는 옵션은 대부분 들어가 있습니다. 2024년 지금 봐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실내에서의 만족감은 꽤 높습니다.

 

또한 GL은 벤츠 SUV 라인업 중에서도 위압감 있는 외형 덕분에 주차장에서나 도로 위에서 딱 봐도 “급이 다르다”는 인상을 줍니다. GLE나 GLC와는 비교 불가한 포스를 갖고 있어서 가족용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용도나 체면을 세워야 할 자리에서도 잘 어울리는 차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중고차 시세 안정성입니다. 연식이 오래되긴 했지만, 지금 이 차를 찾는 수요층은 차량 성능이나 공간, 브랜드를 기준으로 보는 분들이라 차량 상태만 괜찮으면 2천 후반대 가격에도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편입니다. 국산 SUV 중형급 신차 가격이면 이 정도 클래스의 SUV를 살 수 있다는 건 꽤 큰 메리트죠.

 

벤츠 GL-클래스 X166의 단점 감성은 확실한데 현실적으론 따질 것도 많다

단점도 확실히 있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대형 SUV인 만큼, 유지관리와 현실적인 부담감은 피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는 연비입니다. GL450이나 GL550 가솔린 모델은 복합 기준 6~7km/L 수준이고, 도심 주행에선 실제로 4km/L대로 떨어지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크기, 배기량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긴 하지만, 요즘 하이브리드 SUV에 익숙해진 분들에게는 분명 부담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부품값과 정비 비용입니다. 10년 전 벤츠 플래그십 SUV다 보니 고장 한 번 나면 수리비도 고급스럽습니다. 에어 서스펜션, 전동식 리클라이닝, 전동 트렁크 등 전자 장비가 많은 만큼 한두 군데만 고장 나도 수백만 원이 훅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부품은 대기 시간이 길거나 병행수입 부품을 써야 할 때도 있어서 정비소 선택도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크기에서 오는 불편함입니다. 외형이 크고, 회전 반경도 넓어서 지하주차장, 도심 골목 등에서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주차 보조 장치가 있긴 하지만 요즘 차들처럼 어라운드 뷰나 자동 주차 시스템은 없다 보니 주차할 땐 감각을 좀 써야 합니다.

 

네 번째는 기술적 진화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2015년 이전 차량이다 보니, 최신 MBUX 시스템이나 디지털 계기판, 무선 카플레이 같은 편의 기능은 없습니다. 물론 그만큼 기계적인 감성이 살아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요즘 디지털 옵션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아쉬움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죠.

 

묵직한 SUV 감성을 원하는 분들에겐 꽤 괜찮은 선택 벤츠 GL-클래스

벤츠 GL-클래스 X166은 더 이상 신차로는 구할 수 없는 그 시절 벤츠 SUV의 ‘오리지널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차입니다. 지금 봐도 절대 작지 않은 크기, 우아한 실내 마감, 그리고 넉넉한 파워트레인까지 감성에 실용성을 더한 ‘올드 프리미엄 SUV’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연식이 오래된 만큼 관리가 쉽진 않고, 연비도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차량 상태만 좋고, 정비 이력이 명확하다면 3천만 원 이하로 벤츠 플래그십 SUV를 탈 수 있다는 건 분명한 매력이죠.

 

결국 이 차는 감가 된 가격으로 벤츠의 대형 SUV 감성을 경험하고 싶은 분, 혹은 넓은 공간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패밀리카를 찾는 분에게 꽤 괜찮은 가성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무작정 사기보다는 시승과 정비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시고 ‘관리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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